갓 부화한 48g 거북이 배 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287조각

  • 홍수현 기자
  • 2020.09.03 10:00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갓 태어난 새끼 거북이 배 속에서 무려 287조각에 달하는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은 갓 부화한 새끼 바다거북이들이 플라스틱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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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새끼 거북이 배 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들(사진 sea_turtle_hospital_at_whitney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연구에 따르면 부화한 42마리 바다거북 중 39마리(92.86%)의 위장관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무게가 48g에 불과한 거북이 한 마리는 배 속에서 플라스틱 287조각이 발견됐고 무게가 27g인 또 다른 거북이는 119개의 플라스틱을 먹은 상태였다. 몸통 껍데기 길이가 4.6cm인 거북이는 자기 껍데기 길이의 4분의 1에 달하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켰다.

원래 이 시기 거북이는 바다 표면에 살면서 플랑크톤과 같은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플라스틱으로 바다가 심하게 오염되며 거북이가 해초 안팎으로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잘못 섭취한 것이다.

거북이들은 플로리다 대학의 휘트니 연구소 바다거북 재활 병원(sea turtle hospital at whitney)으로 이송 후 장세척을 통해 플라스틱을 모두 꺼냈다.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대부분 사망했다. 

지난 2019년에도 플로리다 해안에서 발견된 아기 거북이 배 속에서 플라스틱 104조각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플라스틱 104조각을 먹은 거북이(사진 Gumbo Limbo Nature Center 페이스북)/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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