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빙권에 깊은 상처 남겨 '기후변화 악순환'

  • 남주원 기자
  • 2020.09.02 10:41
(사진 Pexels)/뉴스펭귄

올해 폭염이 지구에서 얼음으로 이뤄진 빙권(Cryosphere)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 클레어 눌리스(Clare Nullis) 대변인은 "2020년 여름은 빙권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1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정기 브리핑에서 밝혔다.

눌리스는 "북극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이어 "북극 기온 상승은 해빙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그 결과는 결코 북극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WMO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수많은 이상기온 현상들이 기록됐다.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베르호얀스크 마을은 지난 6월 20일 섭씨 38도에 도달했다. 캐나다 밀른 빙붕은 지난 7월 말 약 81㎢에 달하는 부분이 붕괴돼 빙붕 전체 면적이 43% 감소했다.

눌리스는 "올해 시베리아에서 관측된 것은 특히 매우 나쁘고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극을 가로지르는 폭염,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산불, 기록적으로 낮은 해빙 규모, 빙붕의 붕괴 등에 주목했다. 그 결과는 희귀한 북극 생태계의 손실과 해수면 상승 등에 기여한다.

한편 WMO는 기후변화가 빙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