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가뭄에 죽어가는 어린 코끼리들..."굶주림에 땅 파다 박테리아 감염"

  • 임병선 기자
  • 2020.09.02 11:01
(사진 Kai Hendry)/뉴스펭귄

짐바브웨에서 어린 코끼리 떼죽음이 발생했다. 원인은 박테리아 감염으로 추정된다.

짐바브웨 국립공원·야생생물 관리국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짐바브웨 서부 판다마수웨(Pandamauwe) 숲에서 어린 코끼리 11마리 떼죽음을 발견,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관리국 소속 수의학자 콜럼버스 차이테즈비(Columbus Chaitezvi)는 코끼리 사체 샘플 초기 검사 결과, 박테리아 감염이 의심된다고 영국 로이터에 1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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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설명에 따르면 짐바브웨에 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먹이가 부족해진다. 높은 나무에 달린 잎을 먹지 못하는 어린 코끼리들은 바닥에 있는 풀을 먹으려 땅을 파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박테리아에 노출된다.

(사진 Michael Sprague)/뉴스펭귄

관리국 대변인은 죽은 코끼리들은 5년에서 6년 정도 산 개체며 18개월이 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개체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강우량이 적어 코끼리들이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에는 약 8만 마리 코끼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렵, 불법 사냥, 가뭄으로 최근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지난 5월과 6월 사이 보츠와나에서 300마리가 넘는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짐바브웨 사건이 보츠와나 사례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관련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보츠와나 코끼리 집단폐사 당시 사체 샘플 검사를 담당했던 빅토리아폭포야생동물기금(Victoria Falls Wildlife Trust) 관계자는 짐바브웨와 보츠와나 사례 간 유사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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