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느라 '부시럭', 실내 초미세먼지 평소 3.8배

  • 임병선 기자
  • 2020.09.01 15:55
(사진 Pexels)/뉴스펭귄

“옷을 갈아입을 때 실내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 미세먼지) 농도는 평상시 3.8배에 달한다”

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 1일 아파트 초미세먼지 실측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밝힌 수치다. 본 연구는 사단법인 국토환경지속성포럼, 아주대 건축학과와 공동으로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옷을 갈아입을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210µg/㎥(공기중 물질 농도 단위)였다. 이는 평상시 측정된 초미세먼지 농도 56 µg/㎥의 3.8배에 달했다. 초미세먼지 수준 단계 중 가장 높은 ‘매우 나쁨’ 단계 기준이 75 µg/㎥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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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을 때 발생한 공기 질 악화는 약 30분 뒤 이전 상태로 돌아왔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준공한 지 10년 된 19층 소형 아파트 환경에서 각 상황별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지에 온도, 습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센서를 총 25개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실태와 환기 방식에 따른 차이도 조사했다. 평상시 56㎍/㎥ 수준이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문을 닫고 고기를 굽자 1658㎍/㎥로 높아졌다. 문을 닫고 고기를 구우면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와 비교해 29.6배로 높아지는 셈이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이때 문을 열고 자연 환기하면 477㎍/㎥(평상시 8.5배), 주방 환풍시설 가동 시 528㎍/㎥(9.4배), 공기청정기 가동 시 838㎍/㎥(14.9배)로 줄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R&D센터 연구소장은 "고기를 구울 때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을 열어 자연 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강, 안전, 환경 요소가 강화된 공간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묻어온 유해요소들을 걸러내 청정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거공간 개발업계에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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