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러운 강에서 산다니'...폐수 수준 미국 강에서 발견된 악어거북

  • 임병선 기자
  • 2020.08.31 11:25
(사진 플로리다어류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폐수 수준 미국 강에서 악어거북이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보전의회(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ion) 생물학자들은 최근 플로리다주 게인즈빌(Gainesville) 북부에 위치한 뉴강(New River)에서 악어거북 3마리를 발견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SNS에 밝혔다.

연구진은 "뉴강은 생물이 거의 살지 못할 정도의 폐수(Blackwater)가 흐른다"며 "이렇게 큰 거북이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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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로리다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이들은 해당 악어거북 종이 스와니악어거북(Suwannee Alligator Snapping Turtle)이며, 연구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스와니악어거북은 2014년 과학자들이 일반 악어거북과 분리해 새로운 종으로 명명한 종이다. 관련 연구가 많지 않은 상태다.

(사진 플로리다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의회에 따르면 연구진은 뉴강에 통발을 설치해 45kg 가량 수컷 1마리, 29kg 가량 수컷 1마리, 20kg 가량 암컷 1마리를 연구 목적으로 포획했다.

연구진이 악어거북 포획을 위해 뉴강에 설치한 통발 (사진 플로리다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연구진은 포획한 거북 연령을 40세~80세로 확인했다.

(사진 플로리다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플로리다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스와니악어거북을 만난 경험을 댓글로 공유했다. 그는 자기 집 앞 연못에 사는 스와니악어거북 머리는 자기 주먹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내가 잡은 물고기를 던져주는데, 물고기 배스를 유난히 잘 먹는다"고 말했다.

의회 측 자료에 따르면 악어거북은 북미에 사는 담수 서식 거북 중 가장 크다. 수컷은 몸길이 약 74cm, 무게 약 113kg까지 자란다. 암컷은 몸길이 약 56cm, 무게 약 28kg까지 자란다.

(사진 플로리다야생생물보전의회)/뉴스펭귄

강, 호수, 연못 등 환경에서 살며 잡식성 동물로 물고기, 작은 거북, 도토리 등을 먹고 산다. 

악어거북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멸종 위협은 고기로 활용하기 위한 사냥이다. 이에 플로리다 주 법에 의해 혼획, 사냥, 포획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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