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머리만 동동...쉿 물범은 숙면 중

  • 임병선 기자
  • 2020.08.30 08:00
(사진 flickr)/뉴스펭귄

Sleepy Seal

물범과 물개 수면에는 독특한 점이 많다.

물범 혹은 물개가 물 위에 머리만 내민 채 동동 떠다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턱을 한껏 몸에 붙인 채 자는 모습이 '두턱'이 생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겹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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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물범이 잘 때 찍힌 사진이다. 물범은 어디서든 잘 수 있지만 물 속에서 잘 때는 코를 내밀고 몸을 세운 채 자기도 한다. 때로 물에 완전히 몸을 담궈 수면하는 경우도 있지만 숨을 쉬기 위해 수면 근처에서만 잔다.

이외에도 일부 해양포유류의 수면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모스크바 돌고래 수족관(Moscow Dolphinarium)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북방물개는 잘 때 한쪽 눈을 뜨고 잔다. 이때 물개 뇌 반쪽은 잠들지 않은 상태로 깨어 있으며 뇌가 교대로 잠든다고 알려졌다. 이런 현상을 '반뇌수면'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이를 외부 위협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잔점박이물범 (사진 flickr)/뉴스펭귄

캘리포니아 대학교 물범 수면 연구에 따르면 회색물범도 반뇌수면을 하는데, 총 수면시간 중 반뇌수면하는 비율은 육지에서 62%, 물 속에서 94%로 나타났다.

반뇌수면은 돌고래에게서도 관찰된다. 향유고래도 서서 자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반뇌수면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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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뇌수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반뇌 수면이 수족관이나 연구시설에 잡힌 해양포유류에 나타난 현상이므로 야생 상태 수면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양포유류는 대체로 인간처럼 한 번에 연속으로 오래 자지 않고, 짧게 여러 번 잔다. 물개, 물범, 향유고래는 한 번 수면 시 10분에서 15분 정도 잔다고 알려졌다. 2008년 해양포유류 연구자 패트릭 밀러(Patrick J.O. Miller) 연구에 따르면 향유고래는 생애 중 7% 정도 시간만 자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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