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울릉도 해역서 왕관해마 첫 발견"

  • 임병선 기자
  • 2020.08.21 17:20
왕관해마 (사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뉴스펭귄

따듯한 남해에만 사는 왕관해마가 울릉도 해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최근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연안에서 왕관해마를 확인해 촬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왕관해마 표본 (사진 Leo D'lion)/뉴스펭귄

이번 발견된 왕관해마는 해초인 모자반이 서식하는 지역에서 발견됐다. 울릉도에서 왕관해마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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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해마는 그동안 부산, 전남 여수 등 남해안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 바 있다. 해초인 잘피 서식지에서 주로 발견됐다. 

김윤배 울릉도독도연구기지 대장은 "열대 및 아열대 어류인 왕관해마의 울릉도 서식 확인은 최근 울릉도 해역의 급속한 아열대화 진행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왕관해마 (사진 Leo D'lion)/뉴스펭귄

왕관해마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정보부족(DD)종으로 분류됐을 만큼 생태 정보가 거의 없다. IUCN에 따르면 한반도 남해안, 일본 북부와 남부 해안에만 서식한다.

한편, 해마는 실고기과에 속하는 경골어류로 열대나 아열대 환경에서 주로 서식한다. 왕관해마는 머리 위 왕관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밴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주식인데, 가만히 있다가 먹이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 빠르게 머리를 움직여 낚아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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