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녹은 그린란드 해빙 5320억톤, 해수면 1.5mm 높여"

  • 임병선 기자
  • 2020.08.21 11:53
녹은 해빙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사진 유럽우주국)/뉴스펭귄

지난해 녹은 북극 그린란드 해빙이 약 5320억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린란드에 있는 막대한 양 해빙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한다. 해빙 감소는 인류 생존에 큰 위협이다.

지난해 12월,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ESA(유럽우주국)가 연합한 해빙 연구단체 IMBIE는 그린란드 해빙이 녹는 속도가 30년 전보다 7배 빠르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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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그린란드 해빙 유실량은 약 5320억t으로 최고기록을 깼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7월에만 약 2230억t이 녹았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lfred Wegener Institute) 빙하학자 잉고 사스겐(Ingo Sasgen) 등 연구진은 나사 위성자료를 분석해 2003년부터 2019년 간 그린란드 해빙 감소 추세를 담은 연구결과를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유실된 그린란드 해빙이 해수면을 1.5mm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북극 제트기류 이상 현상이 발생해 고기압이 그린란드에 머무르면서 해빙 유실을 가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빙이 대량으로 사라진 2012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연구진은 지난해와 달리 2017년과 2018년 연간 해빙 유실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2년 동안 시원했던 그린란드의 여름이 그 원인이 됐다.

해당 내용이 담긴 논문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별한 자료집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 인바이론먼트(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한편, 미국국립빙설자료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가 공개한 북극 지역 위성자료에 따르면, 북극 해빙 면적이 지난달 15일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오하이오대(Ohio University) 연구진이 북극 해빙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빙하학자 사스겐은 온실가스를 줄여 온난화를 저지한다면 그린란드 해빙 유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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