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품은 복어로 '환락파티' 즐기는 돌고래들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8.22 09:00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펭귄

장난기 많은 돌고래들의 은밀한 놀이가 공개돼 화제다.

맹독성 복어를 살짝살짝 깨물며 마치 '마약'을 즐기는 듯한 돌고래의 행동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영국 동물학자 롭 필리가 이러한 장면을 포착해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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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돌고래 무리는 복어 1마리를 아주 가볍게 깨물었는데, 이와 같은 행동을 돌고래 5마리가 20~30분 동안 서로 번갈아가며 했다.

긴장한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내뿜으며 '빵빵'해진 상태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이 독은 과다 섭취시 목숨을 잃을 수 있으나 소량일 땐 몽롱하고 황홀한 상태가 돼 중독 위험이 있다.  

실제 복어 독을 섭취한 돌고래들은 수면 바로 아래 코를 대고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거나 힘없이 수면 근처를 헤엄치는 등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롭 필리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복어를 삼키거나 죽이지 않도록 아주 약하고 섬세하게 깨물었다. 다만 복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한 것으로 보아 이들의 '환락파티'가 처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돌고래가 정말로 환각 효과를 즐기는 것인지 단순 놀이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욱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돌고래들의 이런 행동이 독을 위한 건지 식감이나 감촉을 즐기기 위한 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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