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부가 하와이 신혼여행서 목격한 혹등고래 가족 (영상)

  • 김도담 기자
  • 2020.08.21 07:50

한국인 부부가 하와이 신혼여행에서 목격한 혹등고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SNS에는 하와이 마우이 해안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혹등고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혹등고래 3마리가 등장한다. 아기 혹등고래는 성체 혹등고래 곁을 맴돌며 몸을 비비고 분수를 뿜는 등 수영 연습에 한창이다. 

영상을 게재한 김 모(31) 씨는 "신혼여행 중이던 지난 1월 31일 남편이 30분가량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라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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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희가 마우이에 갔을 때가 웨일 시즌이라 수평선 근처에서 심심찮게 고래들이 내뿜는 분수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정오 무렵 해안도로를 달리다 저희 둘을 담은 영상을 드론으로 찍고 싶어서 인적이 드문 해변가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고래 분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 '남편식_남편의 이로운 취미'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들 고래 가족은 번식 시즌을 맞아 마우이 해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매년 1월에서 3월 사이 1만 마리 정도의 혹등고래가 마우이 해안을 찾아 번식한다. 이 시기 어미 고래는 먹이도 먹지 않고 오로지 새끼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성체 혹등고래는 몸길이 12m~16m에 달하고, 무게는 약 30t 가량이다. 북극과 남극 극단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해안에서 발견된다.

(사진 '남편식_남편의 이로운 취미'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남편식_남편의 이로운 취미'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남편식_남편의 이로운 취미'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김 씨는 "엄마와 아빠, 아기 고래까지 세 가족이 보내는 평화로운 오후를 드론으로 담았다"며 "행복하고 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며가며 계속해서 혹등고래를 봤는데 대부분 아기 고래와 함께였고 점프와 꼬리치는 걸 가르치는 듯 아기 고래가 엄마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이 시기 하와이에서는 배를 몰아 고래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는 '고래 워칭투어' 관광 상품이 인기다. 하지만 일부 고래는 가까이 접근하는 선박 프로펠러에 부딪혀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김 씨 부부도 다가오는 선박 탓에 도망치는 고래 가족을 목격했다. 그는 "저희가 관찰하던 고래 가족들이 중간에 갑작스럽게 도망친 것도 배에 탄 사람이 다가와서였다"며 "그대로 두었으면 내내 그곳에서 안전한 시간을 보냈을 고래 가족에게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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