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삼성 서초사옥 모여 피켓 든 이유

  • 임병선 기자
  • 2020.08.19 15:24
(사진 '청소년기후행동'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청소년 환경단체가 삼성에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참여 중단을 촉구했다.

청소년 환경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어, 삼성물산이 계획 중인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붕앙2호' 건설 참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붕앙2호는 한국전기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참여하려고 사업 추진 중인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건설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은 환경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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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후행동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모든 방법 동원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소를 늘리려 한다”며 “붕앙2 건설에 삼성물산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폭염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나타난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해 기후재난을 겪었다”며 “더 강도높고 빈번하게 발생할 기후재난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사회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 너무 무섭고, 대응하지 않는 현실이 절망스럽다”고 했다.

한전은 앞서 붕앙2호 사업 참여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정부의 ‘탈석탄’ 정책과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석탄발전 투자를 중단하는 전 세계적 추세에 뒤처진다는 목소리도 높다.

청소년기후행동 측은 "우리나라 정부는 그린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5년간 온실가스 1229만 톤을 줄이겠다고 했다"며 베트남 붕앙2호 석탄 발전 사업은 연간 온실가스 660만 톤을 배출하는 사업이므로 이 석탄발전소를 2년만 돌리면 그린뉴딜 온실가스 감축은 무쓸모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소년기후행동은 지난 3월 정부의 소극적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인해 헌법에 보장된 개인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에는 교육청에 기후위기 교육 활성화, 기후위기 비상선언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왔다.

(사진 '청소년기후행동'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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