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지구의 콩팥 '판타나우' 속수무책으로 불타고 있다

  • 남주원 기자
  • 2020.08.18 11:40
판타나우(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브라질 판타나우가 참혹하게 불타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은 계속되는 화재로 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파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타나우는 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 세 나라의 국경에 걸쳐 있으며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이하 INPE)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5일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만 3121건이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일어난 화재 1690건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또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화재는 7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 발생한 화재는 1684건으로 지난해 7월 화재 건수인 494건보다 약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8년 INPE 조사가 시작된 이래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푸른머리 마코앵무(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게다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와 연기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푸른머리 마코앵무'를 비롯한 희귀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밖에 원숭이와 파충류, 사슴 등 야생동물들이 불에 타 죽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화재 원인으로 가뭄의 장기화를 꼽았다. 그들은 판타나우의 올해 강우량이 예년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적었다며 그에 따라 건조한 날씨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타나우(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판타나우는 '지구의 콩팥'으로 유명하다. 판타나우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으로 약 15만여종 야생 동식물이 산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