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미국서 역대급 기온 54.4℃ 기록

  • 임병선 기자
  • 2020.08.18 10:35
(사진 Pixabay)/뉴스펭귄

지구상 '역대급' 기온 섭씨 54.4도가 미국에서 기록됐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모하비(Mojave) 사막 데스밸리 국립공원(죽음의 계곡) 최고기온이 섭씨 54.4도로 측정됐다. 지구상에서 인류가 겪기 어려운 ‘역대급’ 온도다. 기온 측정 당시 습도는 7%로 매우 건조했다.

국립공원 관계자 한 명은 데스밸리 내 방문객 센터에 설치된 온도계와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온도계는 섭씨 56도를 가리켰지만, 이곳 측정치는 정식 기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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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지구상 최고기온은 1913년 데스밸리에서 기온 섭씨 56.7도, 1931년 아프리카 튀니지(Tunisia) 케빌리(kebili)에서 55도가 측정된 바 있다. 하지만 오래된 기록에는 측정 오류가 많다는 기상 전문가 연구결과가 제시된 가운데, 이번 섭씨 54.4도 기록이 지구상 최고기온이라는 시각이 많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관계자 브랜디 스튜어트(Brandi Stewart)는 “최근 일간, 월간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는 걸 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기록이 갱신될 것이 분명하다”고 17일 영국 로이터에 밝혔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사진 flickr)/뉴스펭귄

기후변화가 별다른 저지 없이 계속되면서 지구 기온은 높아지고 인류는 유례없는 기상현상을 겪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한국에는 높은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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