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머리 옮기는 거미? 아마존숲서 발견된 착시 거미
개 머리 옮기는 거미? 아마존숲서 발견된 착시 거미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8.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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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개가 거미로 환생한 듯한 생물체가 포착됐다.

사진가 안드레아스 케이(Andreas Kay)는 아마존 숲에서 사진을 찍다 개 머리 모양이 달린 거미와 유사한 생물체를 발견하고 영상에 담았다.

길고 얇은 다리가 받치고 있는 몸통이 마치 개 머리를 떠오르게 한다. 몸통 앞쪽에 달린 검은 두 눈이 개 코처럼 불룩 솟아 있어 더 개처럼 보인다. 이 동물 이름은 장님거미목(통거미목)에 속하는 메타그린 비콜럼나타(학명 Metagryne bicolumnata)다. 

영상 속 동물은 다리를 입으로 쓱 핥는데 이는 식사 후 다리를 깨끗하게 하는 행위다.

다른 장님거미가 등판 무늬를 포식자 회피 수단으로 쓴다는 연구가 많은 가운데, 메타그린 비콜럼나타의 개처럼 생긴 몸통도 같은 용도로 추정된다.

절지동물인 장님거미는 몸에 비해 긴 다리가 특징이다. 과학자들은 장님거미가 1만 종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 4억 년 전 화석과 비교해 모습이 그대로인 장님거미 종도 있다.

하버드대 장님거미목 연구서에 따르면 대부분 몸길이 7mm를 넘지 않고 일부 종은 1mm보다 작은 경우도 있다. 가장 크다고 알려진 종은 22mm까지 자란다.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덴마크 생물학자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작은 곤충과 식물, 균류를 먹이로 삼는 잡식성 동물이다. 일부 종은 유기체, 새 배설물 등을 먹는다.

한편 해외에서는 메타그린 비콜럼나타 등판이 토끼처럼 생겼다며 ‘토끼 장님거미(Bunny Harvestman)’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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