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어 사회활동한다"...상어 가족 집단생활 증명

  • 임병선 기자
  • 2020.08.14 10:33
산호상어 무리 (사진 flickr)/뉴스펭귄

상어 일종이 ‘상어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어는 혼자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외로운 방랑자’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특정 상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한 동물로 밝혀졌다.

ZSL(Zoology Society in London) 과학자들은 북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한 팔미라 환초 인근에 서식하는 41마리 산호상어(Gray Reef Shark)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약 4년 간 관찰했다. 그 결과, 약 20마리 산호상어는 아침마다 모여 시간을 보내고 흩어졌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만나는 생활패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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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한 몇몇 개체들끼리는 자료 수집 기간 동안 더 빈번히 만나는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산호상어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개체별로 사냥 구역을 나눠 먹이를 더 쉽게 찾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사진 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연구진 중 한 명 데이비드 제이코비(David Jacoby)는 “상어가 사회적 관계를 여러 해 동안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장기간 추가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산호상어 무리가 새 무리처럼 서로 소리를 내 소통하거나 짝짓기, 친밀감 표시, 둥지 조성 등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른 상어종도 사회적 생활 습관을 갖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내용이 담긴 논문은 영국 과학 학술지 프로시딩스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지난 12일(현지시간) 게재됐다.

한편, 연구 대상이 된 산호상어는 2m까지 자란다. 호주, 동남아시아 인근 해안에 서식한다. IUCN 적색목록에 준위협(NT)종으로 분류됐다.

산호상어 (사진 flickr)/뉴스펭귄
산호상어는 IUCN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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