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우리 희망이야"...호주 산불 이후 탄생한 코알라 9마리

  • 남주원 기자
  • 2020.08.15 09:00
이하 탄생한 새끼 코알라들(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사상 최악의 호주 화마 사태 이후 최근 새끼 코알라 9마리가 탄생해 한 줄기 희망을 안겨줬다.

호주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은 새끼 코알라 9마리 탄생 소식을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전했다.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공원 측은 "우리 모두가 9층 높이의 구름 위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It's safe to say we are all on cloud nine)"라고 전했다. '온 클라우드 나인(on cloud nine)'은 너무나 행복해서 마치 구름 위를 날 것 같다는 표현으로, 코알라 탄생을 중의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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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LA CUDDLE PARTY!

It's a koala cuddle party!

게시: Australian Reptile Park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이번에 태어난 새끼 코알라들은 공원이 운영 중인 '코알라 보존·번식 프로그램'의 산물이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7마리가 탄생했다. 공원 측은 매해 코알라 40마리 이상이 태어날 수 있도록 분투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특히 공원이 소식을 전한 9마리 새끼 중 2마리는 ‘엠버(Ember, 타다 남은 장작불·숯덩이)’와 ‘애시(Ash, 잿더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 호주 산불 사태로 숨진 수많은 코알라들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호주를 휩쓴 기록적인 산불은 '현대사에 남을 재난'으로 여겨진다. WWF(세계자연기금)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약 30억 마리 호주 야생동물이 산불로 죽거나 다쳤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는 화마로 전체 개체수의 3분의1 정도 희생돼 향후 30년 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현재 야생에는 약 4만 3000마리 코알라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뉴스펭귄

코알라는 한배에 단 1마리 새끼만 낳는데다 몸집이 아주 작은 미발육 상태로 태어난다. 육아낭 속에서 몇 개월간 지낸 후 또 어미가 반 년 정도 업어서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호주 파충류 공원은 "이들의 탄생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들은 이 시대 코알라 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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