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뒤져 먹는 야생사슴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8.13 10:58
(사진 'Sue Lindenberg' 트위터 영상 캡처)/뉴스펭귄

인간이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를 뒤져 배를 채우는 야생 사슴이 목격돼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영국 아마추어 야생동물 사진작가 수 린덴버그(Sue Lindenberg)는 영국 런던 부시 공원(Bushy Park)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며 먹는 야생 사슴들을 촬영해 지난 10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했다.

공원 쓰레기통은 사람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로 넘쳐 흐르는 상태였다. 사슴들은 비닐봉지를 비롯한 플라스틱 쓰레기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더니 이내 물어뜯고 씹어 삼켰다. 

린덴버그는 영상과 함께 "이 광경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사람들이 너무 게으르고 부주의하게 쓰레기를 버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발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라! 쓰레기는 야생동물을 죽일 수 있다"면서 "이 사슴들은 플라스틱을 많이 먹었다. 머지않아 정말 아프게 될 것이다. 너무 슬프다"라고 분노했다.

(사진 'Sue Lindenberg'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데일리메일(DailyMail) 등 현지 매체는 최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야외 소풍 및 바베큐 파티를 하러 시원한 공원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쓰레기 문제로 이어졌다고 알렸다.

부시 공원 관계자는 "사람들이 공원에 버리고 간 쓰레기 양이 급증하면서 야생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동물들은 남은 음식물과 함께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을 삼켜, 결국 죽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공원 측은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갈 것을 촉구하는 '당신의 공원에게 친절하세요(#BeKindToYourParks)' 캠페인을 진행하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방문객에겐 최대 1000파운드(약 154만 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해당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