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 폰을 지진계로 쓴다?...안드로이드 '빅데이터 지진 알림서비스'

  • 임병선 기자
  • 2020.08.12 11:20
(사진 Pixabay)/뉴스펭귄

구글이 개인 스마트폰을 지진계로 활용한 '빅데이터 지진 알람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글은 개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지진 감지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빅데이터 지진 알람 서비스'에 활용된다.

현재까지 지진 경보는 각국이 설치한 전문 지진 감시 시스템에서 진동을 감지하면 발효됐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모든 곳에 설치하기 어렵고, 지진이 많이 일어나지만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는 설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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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글은 전 세계 사람이 손에 들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간이 지진계'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글은 이 기술을 통해 지진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신속한 지진 알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주변에서 지진이 감지돼 특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가 지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면 해당 스마트폰에 대피 알림이 뜬다. 구글 웹사이트에 특정 지역 지진 정보를 검색하면 상세 정보도 볼 수 있다. 

(사진 구글)/뉴스펭귄

'빅데이터 지진 알람 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질 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등 당국과 협력해 지진이 빈발하는 캘리포니아주에 먼저 시험 도입됐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이후 구글 조사 결과, 이 방식이 효과적이면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이 '빅데이터 지진 알람 서비스'를 오픈API(특정 프로그램 작동 방식을 공개적으로 명시하는 것) 형식으로 공개하면 애플 IOS(아이패드, 아이폰에 적용된 운영체제) 등 다른 시스템에도 이 서비스를 개조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아이폰에는 비슷한 방식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었다. 국립 버클리 연구소(Berkeley lab)에서 자체 개발한 'MyShake' 어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알람과 감지 규모가 어플리케이션 사용자에 한정됐다.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는 따로 어플리케이션을 받지 않아도 되고 데이터 규모도 안드로이드 사용자 전체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구글 측은 위치와 진동 정보만 수집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크 스토게이티스(Marc Stogaitis)는 전문 지진 감시 시스템이 모든 곳에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개인 스마트폰을 지진계로 활용하면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구글 측은 동물들이 지진 발생 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듯, 인류도 기술을 이용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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