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세계적으로 보고안된 새로운 사례"

  • 김도담 기자
  • 2020.08.10 15:39
(사진 Pexels)/뉴스펭귄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이 발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76건(국내 597건, 해외유입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입국자의 검체 중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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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사람의 세포 내에 침투하는 부위여서 감염에 관여한다. 변이가 발견된 3건은 파키스탄에서 2건, 우즈베키스탄에서 1건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들은 검역 단계에서 발견돼 국내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기준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에는 7만8810건이 등록돼 있다. 방대본은 이 3건의 바이러스가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GH 그룹'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GH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S그룹, V그룹, GH그룹, GR그룹 등이 확인됐다. 국내 환자의 검체 597건 중 GH그룹은 437건, V그룹은 120건, S그룹은 32건, GR그룹은 8건이다.

S그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V그룹은 동아시아와 국내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났다. GH그룹의 경우 북미나 유럽, 중동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고 GR그룹은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GH그룹에는 이태원 클럽 등 5~6월 발생한 수도권 집단감염과 이후 나타난 대전·광주 집단감염, 7월말부터 나타난 강남 커피숍,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등이 해당한다. 해외유입의 경우 GR그룹의 비중이 100건(56%)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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