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즐겨마신 '콤부차'로 플라스틱 포장 대체한다

  • 남주원 기자
  • 2020.08.07 16:17
콤부차(사진 Flickr)/뉴스펭귄

콤부차로 플라스틱 포장에 대한 대안책을 내놓은 디자이너가 있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를 우린 물에 설탕을 넣고 '스코비(SCOBY·symbiotic colony of bacteria & yeast)' 유익균을 첨가한 뒤 발효해 만드는 음료다.

고대 중국 만주 일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료는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꿈꾸며 매일 마셨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최근에는 미란다 커, 레이디 가가,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용·건강 관리를 위해 마시면서 '핫한 음료'로 급부상했다.

이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시트(사진 Ponto Biodesign)/뉴스펭귄
 
 
 
 
 
 
 
 
 
 
 
 
 
 
 

Ponto Biodesign(@pontobiodesign)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에 과테말라 디자이너 엘레나 아마토(Elena Amato)는 현지산 콤부차로부터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시트를 개발했다. 

이 시트는 박테리아 및 효모(스코비) 배양균을 물과 혼합해 만든 것으로, 건조된 이후 평평하고 매끄러운 표면에 펴져 독특한 물질이 된다. 질감은 '종이와 플라스틱 사이 그 어딘가'다. 

이후 시트에 스피룰리나, 히비스커스, 사프란 등 천연염료를 첨가해 다양한 색을 입힌다.

(사진 Ponto Biodesign)/뉴스펭귄

엘레나는 과테말라 현지 생산자에게서 남은 콤부차를 제공받는다고 알렸다.

그에 따르면 건조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시트는 물에 묻히면 접착력이 생기므로 포장시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없다. 또 박테리아가 빠르게 증식해 재료 수급이 쉽고 100% 생분해 및 퇴비화 가능하다.

게다가 제조 공정에서 많은 기술과 에너지가 소요되지 않으며, 원재료를 현지에서 바로 공급받기 때문에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등 환경오염이 적다.

(사진 Ponto Biodesign)/뉴스펭귄

현재 엘레나는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시트를 사용해 주로 비누, 샴푸 등 퍼스널케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포장은 총 3겹으로 구성된다. 가장 내부에는 크림 등 내용물이 있고 두 번째 층엔 천연 고체비누로 만들어진 캡슐 모양 용기가 내용물을 담고 있다. 마지막 외부층엔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시트가 비누 용기를 감싸는 동시에 라벨링 및 제품 브랜드 정보 등을 표시한다. 

엘레나는 "지속가능하고 순환하는 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 포장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