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서 헤엄치던 야생곰 쏴죽인 러시아 남성들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8.07 11:01

러시아서 야생 곰을 총으로 쏴 죽이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인 바이칼호 치비르쿠이스키 만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브콘탁테(VKontakte) 등 현지 온라인 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상 속 야생 곰은 보트에 탄 남성들을 향해 거친 숨소리를 내며 헤엄쳐 다가온다. 남성들은 곰 머리에 총을 겨누더니 이내 방아쇠를 당긴다. 총에 맞은 곰은 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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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후 야생 곰 사체는 호수 위를 둥둥 떠다녔으며 남성들은 그 자리를 떴다.

남성이 곰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사진 브콘탁테(VKontakte) '스보드카(SVODKA)38' 페이지에 공유된 영상 캡처)/뉴스펭귄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 반응은 '동물학대'와 '정당방위'라는 의견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한쪽에선 "곰이 공격하지도 않았고 그냥 헤엄치는 것 같은데 무자비하게 죽였다", "위험하다고 느꼈으면 보트를 빨리 움직여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멀리있는 곰에게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서 총을 쐈다" 등 비판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곰의 공격성을 생각했을 때 적절한 행동이다" 등 옹호했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야생 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에 출몰, 주민을 공격하는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러시아 환경당국이 해당 영상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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