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가득 새끼가 서퍼들에게 다가서자 어미가 보여준 '우아한 몸짓'

  • 남주원 기자
  • 2020.08.06 15:08
(사진 'whatifwefly_'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서퍼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호주 시드니 맨리 비치(Manly Beach)에서 촬영된 고래 영상이 화제다.

 
 
 
 
 
 
 
 
 
 
 
 
 
 
 

Thom ❥ Lianne (@whatifwefly_)님의 공유 게시물님,

호주에 사는 네덜란드인 서퍼 톰(Thom)과 리안(Lianne)은 "거대한 남방긴수염고래가 유례없이 서퍼들에게 가까이 다가왔다"며 SNS에 지난 3일(현지시간)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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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고래가 평소 다니던 곳으로 헤엄치지 않고 서퍼들이 있는 해변 100m 앞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호기심 가득, 세상이 궁금한 새끼 고래는 서퍼들을 향해 다가간다. 근처에서 서핑을 하던 사람들도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다. 

바로 이때 어미 고래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꼬리로 서퍼들을 밀쳐낸다.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젠틀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고래만의 경고인 것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인간이 다치지 않도록 딱 서핑보드까지만 친 게 신기하다", "세상에 부모라는 존재보다 위대한 건 없다", "고래 너무 착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새끼 있어서 어미 고래 가뜩이나 예민할텐데 도대체 왜 우르르 몰려드는 거냐", "제발 고래들 불안하게 하지 말고 멀리서만 지켜봐라", "고래 꼬리에 제대로 맞아봐야 정신 차리려나"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사진 IUCN)/뉴스펭귄

영상 속 고래로 추정되는 남방긴수염고래(Southern Right Whale)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종으로 등재돼 있다. 몸길이 15∼18m, 몸무게 40∼70t에 달한다. 

암컷은 3~5년마다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임신 기간은 12개월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길이 6~7m, 몸무게 1t 정도다. 봄이 되면 어미 남방긴수염고래는 새끼를 데리고 남극 대륙을 향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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