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만 먹고 살긴 더 힘들다'...초식동물 위협하는 인간

  • 임병선 기자
  • 2020.08.06 14:00
(사진 Pixabay)/뉴스펭귄

초식동물 멸종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멸종 위협은 인간에 기인했다.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5일(현지시간) 게재된 멸종위기 동물 연구에 따르면, 초식동물 중 25.5%가 멸종위기종이다. 이는 포식동물(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종) 17.4%, 잡식동물 15.8%에 비해 높은 수치다. 

유타주립대(Utah State University) 생태학자, 서던일리노이대(Southern Illinois University) 동물학자 등 연구진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을 토대로 멸종위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총 2만 2166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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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런 분석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평균적으로 몸집이 큰 초식동물이 서식지 파괴로 인한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추정했다. 설명에 따르면, 포식동물과 잡식동물은 일반적으로 여러 종류 먹이를 섭취하는 반면 초식동물 먹이는 몇 가지 식물에 한정돼 있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하지만 이는 포식동물이나 잡식동물이 멸종위기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많은 생물종이 기후위기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비율이 아닌 종 숫자로 따지면 멸종위기 포식동물은 1만 2025종, 잡식동물 6249종으로 멸종위기 초식동물 3892종보다 많다.

동물 중 멸종위기종 비율과 수치를 나타낸 자료 (사진 Trisha B. Shaley A. Valentine, Edd Hammill, Douglas J. McCauley, Elizabeth M. P. Madin, Karen H. Beard, William D. Pearse)/뉴스펭귄

이런 분석은 이미 멸종한 종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2000종 이상 동물 식성을 분석한 결과, 초식동물 비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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