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 손아귀 벗어난 바다거북 36마리, 바다로 돌아가요"

  • 임병선 기자
  • 2020.08.06 10:15

인도네시아 정부가 밀렵꾼에게서 구조한 36마리 바다거북을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섬 해변에서 바다거북 25마리를 5일(이하 현지시간) 바다로 방사했다. 당국은 앞서 바다거북 밀거래를 시도한 일당 2명을 체포해 살아 있는 바다거북 36마리를 확보했다. 이중 나머지 11마리는 오는 16일 전 바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발리 자연자원센터(Natural Resources Center) 관계자는 방사된 25마리 바다거북은 건강 확인을 마쳤고, 자연 적응도 검증이 끝났다고 영국 언론 로이터에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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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바다거북 밀렵을 시도한 일당은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률에 따라 보호종인 바다거북을 해치면 최대 5년 징역형 혹은 1억 1만 루피아(한화 약 820만 원) 벌금형을 받는다. 

이번에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은 푸른바다거북이다. 해양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섭취했다 죽은 사체가 동남아시아 해변에서 자주 발견된다. 

푸른바다거북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분류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몸길이는 약 70~153cm이며 매우 단단한 등껍데기(등갑)를 가지고 있다. 등갑 속 지방질이 푸른색을 띄어 ‘푸른바다거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이 납작하고 지느러미 4개에 각각 발톱이 달렸다.

(사진 'ogasawara_marine_centre'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푸른바다거북은 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한국 해변에서도 죽은 사체가 종종 발견된다. 해수부는 푸른바다거북을 8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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