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보던 고무부스러기가 홍콩 해안가를 뒤덮었다

  • 남주원 기자
  • 2020.08.04 11:24
이하 디스커버리베이에서 발견된 고무 부스러기(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새까만 고무 부스러기가 홍콩 해안가를 뒤덮었다.

홍콩 환경 비정부단체 플라스틱 프리 시즈(Plastic Free Seas)는 홍콩 란타우섬 디스커버리베이(Discovery Bay)에서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검은 고무 부스러기를 발견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알렸다. 

(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놀이터(사진 Flickr)/뉴스펭귄

단체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애스트로터프(Astroturf) 또는 놀이터 충전재에 사용되는 고무 부스러기로 추정된다. 애스트로터프는 풋볼이나 야구 필드 등 스포츠 경기를 위한 인조 잔디로, 고무판에 나일론을 촘촘히 심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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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체와 그물망사를 사용해 해당 물질을 수집하고 당국 환경보호부서(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 EPD)에 신고, 추가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 결과 부서 측에선 약 245kg를, 단체 측은 약 180kg의 고무 잔해를 수거했다.

(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플라스틱 프리 시즈 대표 다나 위노그라드(Dana Winograd)는 "해안선에서부터 해저 바닥까지 수많은 고무 잔해가 있었다"면서 "합성고무와 같은 화학물질 오염은 해양생물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결국 대응해서 기쁘긴 했으나 이러한 환경유출사건에 대해 적절한 비상대응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고무 부스러기의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고무 샘플을 대학교 연구진에 의뢰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 Plastic Free Seas)/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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