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만년설...40년 추적 '새드엔딩'

  • 임병선 기자
  • 2020.08.04 07:50
왼쪽은 2015년 8월, 오른쪽은 2020년 7월 촬영된 헤이즌 고원 위성자료. 파란 원 속이 만년설이 있던 부분이다 (사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뉴스펭귄

캐나다 북극 섬에 있던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진 사실이 위성사진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 이사 마크 세레즈(Mark Serreze)는 최근 캐나다 엘즈미어(Ellesmere) 섬 헤이즌 고원(Hazen Plateau) 상층부를 덮었던 만년설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음을 확인했다. 

세레즈가 주목한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자 나사 위성 자료를 보면 헤이즌 고원에 있던 만년설이 사라졌다. 2015년 8월 4일 수집된 자료와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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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4일 만년설을 표시한 위성자료. 파란 원 안이 만년설이 있던 장소다 (사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뉴스펭귄
2015년 8월 4일 만년설을 표시한 위성자료. 파란 원 안 푸른 부분이 만년설이다. (사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뉴스펭귄

앞서 세레즈는 2017년, 헤이즌 고원에 있는 만년설이 5년 내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연구 논문을 펴냈다. 그는 헤이즌 고원 만년설 면적을 시기별 위성사진으로 비교했다. 이를 토대로 2015년 만년설이 1959년에 비해 5%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59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시기별 헤이즌 고원 만년설 면적 (사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뉴스펭귄

세레즈는 1982년, 학생 신분으로 헤이즌 고원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당시 눈 쌓인 고원 꼭대기를 봤을 때, 영원할 풍경처럼 보였지만 이제 만년설은 기억과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변화가 강력해졌고, 북극에 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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