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앞머리뽕과 그윽한 눈빛...멸종위기 '큰코뿔새'

  • 임병선 기자
  • 2020.07.31 13:50

풍성하게 솟은 앞머리 모양 뿔과 그윽한 눈빛을 자랑하는 새가 있다.

(사진 IUCN)/뉴스펭귄
(사진 flickr)/뉴스펭귄

사진 속 조류는 '큰코뿔새'다. 큰코뿔새는 샛노란 부리와 머리 위에 달린 납작하고 노란 뿔이 인상적이다. 그윽한 눈 위를 덮은 기다란 속눈썹도 특징이다.

앞에서 본 큰코뿔새 (사진 flickr)/뉴스펭귄

큰코뿔새 노란 뿔은 속이 비었다. 그 용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성루이스 동물원(Saint Louis Zoo) 설명에 따르면 큰코뿔새가 울음 소리를 내는 데 도움을 주는 공명실로도 활용된다. 이 뿔이 성적 매력을 뽐내는 데 쓰인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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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뿔 일부는 색이 붉고, 수컷 뿔 일부는 검어 뿔 색을 보고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 

암컷과 수컷 큰코뿔새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성체 길이는 날개를 폈을 때 약 150cm 정도로 대형 조류에 속한다. 성체 무게는 수컷 3kg, 암컷 2.6kg 가량이다. 주로 과일을 먹지만 상황에 따라 작은 포유류, 벌레 등도 섭취한다.

과일류를 문 큰코뿔새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번식은 큰 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해 그 안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성루이스 동물원 설명에 따르면 대변과 먹이를 뭉쳐 입구를 막음으로써 포식자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도 한다.

둥지 앞에 앉은 큰코뿔새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서식지는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에 걸친 히말라야 산맥부터 남쪽으로 태국, 베트남 등 남아시아 일부 지역까지다. 북쪽으로는 중국 윈난성(雲南省)에도 나타난다.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큰코뿔새 서식지 (사진 IUCN 적색목록 캡처)/뉴스펭귄

큰코뿔새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됐다. 멸종 위협 요인은 서식지 파괴다. 남은 개체수는 2018년 8월 기준 1만 3000마리에서 2만 7000마리로 추정된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큰코뿔새는 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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