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성 민물고기 76% 사라졌다"

  • 남주원 기자
  • 2020.07.30 11:07
회유성 민물고기(사진 World Fish Migration Foundation)/뉴스펭귄

지난 1970년에서 2016년 사이 전세계 회유성 민물고기 개체수가 약 76%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내용은 세계어류회유재단(World Fish Migration Foundation)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자연기금(WWF), 런던동물학회(ZSL) 등 자연보전 단체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유성 민물고기는 평생 바다와 강을 오가거나 강물에서만 이주하는 어류를 일컫는다. 연어, 송어, 아마존강 메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연구팀은 현재 전세계 민물고기 종의 약 3분의1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며 특히 회유성 민물고기가 위협받고 있다고 알렸다.

1970~2016년 회유성 민물고기 247종 개체수 변화(사진 World Fish Migration Foundation)/뉴스펭귄

그들은 지난 1970∼2016년 회유성 민물고기 247종 개체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물고기 개체수는 연평균 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유럽에 서식하는 회유성 민물고기는 93% 가까이 줄어 가장 많은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개체수는 약 84% 감소했다. 

반면 북미의 경우 개체수 감소가 28%로 가장 적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역 내에서 댐 제거 및 물고기 서식지 보호 등 적극 노력을 펼친 결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댐처럼 수로를 막는 시설물을 민물고기 멸종위기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유럽 전역에는 수로를 방해하는 시설물이 120만 개 가량 있다.

그외에도 서식지 손실과 남획이 회유성 민물고기 생존을 위협했다.

세계어류회유재단이 발간한 보고서 표지(사진 World Fish Migration Foundation)/뉴스펭귄

세계어류회유재단은 "회유성 어류는 전세계 인류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핵심되는 종"이라면서 "이들 개체수 감소는 전세계 인구와 자연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재단은 "회유성 어류가 완전히 멸종되기 전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