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이대로라면 21세기 말 한국산 사과 멸종할수도"

  • 남주원 기자
  • 2020.07.29 10:10
(사진 Pixabay)/뉴스펭귄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더이상 한국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21세기 후반에는 폭염일수가 지금보다 3.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내용은 환경부와 기상청이 28일 공동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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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은 한반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 연구 현황을 정리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2014~2020년까지 발표된 국내외 논문과 각종 보고서 연구 결과를 분석‧평가해 한국 기후변화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12∼2017년 한반도 평균 지표온도는 약 1.8℃ 상승했으며 여름철 강수량은 10년마다 11.6mm 이상 증가했다. 한반도 주변 해양 표면수온은 1984∼2013년 동안 연간 0.024℃ 상승했고 해수면은 1989∼2017년동안 연간 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1세기말 한반도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 재배 적지는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벚꽃 개화시기는 2090년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폭염일수는 21세기 후반 35.5일로 크게 증가해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 황석태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취약계층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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