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툰베리' 기후위기 시위 참여했다 정학 처분
'중국 툰베리' 기후위기 시위 참여했다 정학 처분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7.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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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owey Ou'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사진 'Howey Ou'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중국 툰베리’가 중국 정부에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가 학교로부터 등교 불가 처분을 받았다.

중국 청소년 기후활동가 하우이 오우(Howey Ou·17)는 중국에서 스웨덴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17)가 주도한 ‘결석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일주일 간 학교를 결석하고 자신이 사는 중국 계림(桂林)성 정부관청 앞에서 중국 정부 차원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우가 트위터에 게시한 시위 사진이 SNS를 중심으로 중국과 전 세계에 퍼지면서 ‘중국 툰베리’라는 평가를 얻었다. 환경 보전 목소리가 약한 중국에서 '첫 결석시위 참여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학교로부터 시위 중지 시까지 등교 불가 처분을 받았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The Guardia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광서(广西) 지역 공안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오우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도 교육부에 몇 차례 불려갔다. 학교와 공안은 기후위기 대응 촉구 시위가 정부에 반감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유로 삼았다.

오우는 중국 환경단체에게도 외면 받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주정부 승인 환경단체가 여는 컨퍼런스에 참가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오우는 “그들이 내가 공안 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참가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컨퍼런스 입구에 보안관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을 테러리스트 취급했다고 28일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각 정부에 환경 정책을 강하게 요구하는 그린피스도 중국에서만큼은 정부를 향한 강한 주장을 피한다.

(사진 'Howey Ou'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사진 'Howey Ou'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오우는 중국이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무언가 했으면 좋겠다며 “중국의 청소년이 이 역사적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오우는 한때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현재 중국 학교 진학 목표를 세웠다고 매체에 밝혔다. 오우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청책이 기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환경 정책이 강화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며 “중국은 전 세계 인구 중 18%를 차지하는데 이산화탄소는 27%를 배출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오우는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NGO '기후현실프로젝트(The Climate Project)' 소식지를 통해 툰베리의 등교거부 시위를 처음 접했다.

그의 아버지는 오우가 믿는 바를 강제로 포기하게 만들지 않겠다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오우는 앞으로 기후변화가 티베트 고원 거주민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티베트 고원을 여행하고 싶다고 SCM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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