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잠잠해진 요트 선착장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듀공'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7.27 11: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적이 드물어지자 그간 보기 힘들었던 희귀 해양동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Mysterious Sea Creature Spotted at Sentosa Cove Private Bungalow

Did you spot a mysterious Sea Creature in Sentosa Cove? Can anyone identify which wildlife is that? While our host of Open House Singapore was doing a live show last Sunday 12 July in Sentosa Cove, a mysterious creature was caught waddling silently in the waters of the private parking yacht behind one of the bungalows. It was unknown to the crew at the time of filming, but was pointed out by one of the viewers who viewed the live show. Some have described the moving creature as resembling an otter, dugong (sea cow), or even a huge dog!

게시: Open House Singapore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Mothership)'은 최근 센토사섬 동부에 위치한 센토사 코브(Sentosa Cove) 리조트 요트 선착장에서 멸종위기종 '듀공'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더십에 따르면 듀공은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오픈하우스 싱가포르(Open House Singapore)'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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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듀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없는 물속을 유유자적하게 헤엄치고 있다. 인간 활동이 급감함에 따라 조용해진 바다에서 평온한 시간을 즐기는 듯하다.

듀공(사진 IUCN)/뉴스펭귄
듀공의 국제 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하지만 이러한 듀공은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돼 있다. 바다소목에 속하는 현생 4종 가운데 하나이자 듀공과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명맥이 남아 있는 동물이다. 

나머지 바다소 3종은 모두 매너티과에 속해 있으며, 따로 매너티라고 일컫는다. 한때는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인 '스텔러바다소'가 있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간에게 발견된 지 27년만에 절멸했다. 

듀공은 고기와 뼈, 가죽, 기름을 얻기 위해 대대로 인류에게 희생돼 왔다. 서식지가 바다 곳곳마다 흩어져 있고 번식 속도 또한 매우 느려 그 개체수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듀공이 분포하는 국가 대부분이 듀공을 법적으로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업·환경오염·밀렵 등 인간과의 지속적인 충돌로 개체수는 줄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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