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예방 비용, 코로나19 경제손실액 대비 2%"

  • 임병선 기자
  • 2020.07.24 13:53
(사진 Pixabay)/뉴스펭귄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비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손실액 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전염병 예방 대책을 강조하며 중국 야생동물 식용문화 종식을 주장했다.

생물학자, 생태학자, 의학자 등이 모인 국제연구진은 다음 팬데믹 예방을 위한 야생동물시장 철폐와 서식지 보전에 필요한 비용을 분석해 추산치를 내놨다. 이들은 팬데믹 예방 비용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손실액의 2%에 불과하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를 24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369호에 게재했다.

이들 연구진이 꼽은 팬데믹 방지 대책은 중국 야생동물 식용문화 종식, 야생동물 밀거래 규제, 가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 방지, 질병 조기발견 및 관리, 열대우림(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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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뉴스펭귄

연구진은 해당 조치에 필요한 비용을 연간 266억 달러(약 32조 원)로 예상했고, 같은 규모로 10년 간 지속하기 위해 총 2600억 달러(약 312조)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구진이 제시한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경제손실액(GDP 감소, 질병 대응 비용) 11조 5000억 달러(약 1경 3800조 원)의 약 2% 규모다.

이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분야는 ‘중국 야생동물 식용문화 종식’으로 연간 190억 달러(약 22조 8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국제 야생동물 밀거래 방지 국제법인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예산이 매년 6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인 것에 비해, 중국 야생동물 시장 공급에 기여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예산은 3만 달러(약 36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큰 규모 대책은 ‘열대우림 보전'이다. 연구진은 열대우림 중 가장 숲 파괴가 심각한 40% 구역을 보호하는 비용이 56억 달러(약 6조 7200억 원)라고 추산했다. 또 열대우림에 살던 박쥐가 서식지 부족으로 인간과 접촉하게 돼 에볼라, 사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했기 때문에 숲 보전이 필요하다고 봤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연구에 참여한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생태학자 스튜어트 핌(Sturat Pimm)은 전염병 예방에 대한 투자가 미래 인류 건강과 세계 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최고의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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