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아시아 폭우, 지나치게 강한 '열대계절풍' 때문" (feat.기후변화)

  • 임병선 기자
  • 2020.07.24 11:15
지난 23일 밤 동안 부산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사진 부산경찰청)/뉴스펭귄

나사가 최근 한반도에 닥친 폭우의 원인을 지나치게 강한 몬순(열대계절풍)이라고 설명했다. 몬순에 의한 호우는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중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폭우가 찾아왔다. 지난 23일 밤 동안 부산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도심이 물바다로 변하고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에 내린 폭우로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3명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부산경찰청)/뉴스펭귄

그런 와중, 나사는 아시아를 덮친 폭우 원인이 지나치게 강한 몬순이라고 최근 설명했다. 나사는 설명과 함께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권 강우량을 지도에 나타낸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인도 동부, 중국 남부, 일본 남부 등 몬순에 의한 비가 일정 지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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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공개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 지역 강우량을 지도에 표시한 자료. 파란색으로 짙은 붉은색이 될수록 많은 강우량을 나타낸다 (사진 나사)/뉴스펭귄

몬순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권에 큰 영향을 주는 열대계절풍으로, 한국 장마도 몬순에 의한 기상현상이다. 몬순 바람은 여름에는 바다에서 대륙으로 불어 영향권을 고온다습하게 만들고, 겨울에는 건조한 대륙에서 바다로 불어 맑고 추운 날을 만든다.

나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몬순에 의한 집중호우는 강한 상태로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고 있다. 일본 남부 지역(오키나와, 규슈)은 7월 첫째 주 동안 내린 비가 7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이 지역 평소 강수량 합계의 3배에 달한다.

몬순은 바다와 대륙 간 대기가 순환하면서 생기는 자연적 기후 현상이지만,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 영향 범위가 확장되고 여름 몬순의 특징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IPCC에 따르면 대기 온도가 더워지면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여름 몬순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폭우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몬순은 대기 온도가 오를 때 범위가 넓어지는 특성을 가졌다.

나사는 “아시아 몬순의 변화를 과학자들이 매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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