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템스강으로 흘러가는 미세플라스틱 초당 9만4000여 개"

  • 남주원 기자
  • 2020.07.23 14:57
템스강(사진 Pixabay)/뉴스펭귄

영국 템스강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초당 9만 개 이상 흘러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BBC등 현지 언론은 잉글랜드 중남부를 흐르는 강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템스강에 1초당 9만4000여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된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독일 라인강이나 독일에서 발원해 흑해로 흘러드는 다뉴브강 등 다른 유럽 강에서 측정된 미세플라스틱 양을 훨씬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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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사진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뉴스펭귄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Royal Holloway, University of London) 연구팀은 템스강으로 물이 유입되는 3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수집,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채취된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에서 비롯됐다. 그외에도 화장실 변기로 내려보낸 물티슈, 화장품에 사용되는 반짝이와 작은 비즈 등이 다수 발견됐다.

게다가 템스강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미세플라스틱을 고스란히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템스강에 사는 2종의 게 몸속에는 풍선, 고무줄, 섬유조각, 생리대 등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템즈강 일대 미세플라스틱 채취·분석 흐름 도식도(사진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뉴스펭귄
(사진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뉴스펭귄

연구를 이끈 캐서린 맥코이(Katherine McCoy)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제품 분리수거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비드 모릿(David Morritt)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간동안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세정 물품 등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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