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뱀' 파라다이스 나무 뱀, 그 비밀의 열쇠는?

  • 남주원 기자
  • 2020.07.25 08:00

하늘을 나는 뱀 '파라다이스 나무 뱀(paradise tree snake)'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에는 '파라다이스 나무 뱀'이라는 신비로운 뱀이 산다. 이 뱀은 마치 날다람쥐 또는 새가 비행하듯 나무와 나무 사이를 수평으로 이동하는데, 한 번의 활공으로 최대 46m까지 날 수 있다.

날개나 팔다리가 없는 척추동물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비행의 결정적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터였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연구팀이 어떻게 뱀이 이토록 안정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지 그 비밀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게재됐다.

파라다이스 나무 뱀 (사진 John Jake Socha)/뉴스펭귄

연구팀은 파라다이스 나무 뱀의 비행을 3D 모델로 만들어 다각적으로 실험했다. 그들은 실제 파라다이스 나무 뱀의 활공을 130여차례 측정하고 뱀의 움직임과 질량 분포, 몸에 작용하는 힘 등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안정된 비행의 비결은 뱀이 공중에서 몸을 좌우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흔들림에 있다고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뱀이 공중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지 않을 경우 불안정하게 회전하다 이내 땅에 떨어졌다.

파라다이스 나무 뱀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지난 20여 년간 연구해온 존 제이크 소차(John Jake Socha) 교수는 "수년간 뱀의 비행을 1000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여전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뱀은 어떻게 비행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어 믿기지 않을 만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