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토양 빗물흡수 능력 도시토양보다 25배 월등

  • 김도담 기자
  • 2020.07.22 10:08
2018년 강원도 화천군 광덕계곡이 범람직전까지 다달은 모습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뉴스펭귄

숲 토양의 빗물흡수 능력이 도시지역 토양보다 월등히 높아 집중호우 때 홍수를 막아주는 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숲 730여곳의 빗물흡수(투수) 능력을 평가한 결과 1시간당 평균 417㎜로, 서울 전체 도시토양 평균인 16.43㎜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서울시가 도시 홍수 저감을 위해 설치 중인 빗물 통과 투수 블록의 성능 기준이 1시간당 360㎜인 것을 감안하면, 빗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는 숲 토양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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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토양 투수기능이 높은 이유는 숲이 가진 높은 생물다양성 덕분이다. 수많은 나무와 다양한 생물들이 흙에 풍부한 유기물을 공급하고 통기성과 투수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투수 기능이 높아지면 더 많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땅 위를 흐르는 물의 양을 줄이며 홍수를 막아준다.

최근 산지 계곡 주변으로 농경지와 주거지, 도로, 휴양시설 등이 확장되면서 숲 토양 면적이 줄어 국지성 폭우로 인한 산지 돌발홍수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2019년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지역인 서중천 모습(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뉴스펭귄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부터 숲 토양의 홍수 저감 기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집중호우에 따른 돌발홍수 대응 체계 개발을 추진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최형태 박사는 "21세기 들어 극한기후 현상이 더 강하고 잦아진 상황에서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숲 토양의 빗물흡수 능력은 지속가능한 생태적 물관리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강원도 화천군 광덕계곡이 범람직전까지 다달은 모습(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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