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는 '북극곰'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남주원 기자
  • 2020.07.21 11:04
이하 북극곰(사진 IUCN)/뉴스펭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세기말까지 지구상 북극곰이 사라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 '북극곰 인터내셔널(Polar Bears International)' 수석 과학자 스티븐 앰스트럽( Steven C. Amstrup)과 캐나다 토론토대 피터 몰나(Péter K. Molnár) 박사 등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현재 속도로 바다 얼음이 계속 줄어들면 2100년에는 북극곰이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2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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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북극곰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델화해 이를 토대로 북극곰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했다. 그 결과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북극곰이 영영 사라질 위기에 놓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하 북극곰(사진 IUCN)/뉴스펭귄

연구팀에 따르면 북극곰은 바다 얼음 위에서 먹잇감을 사냥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이들은 먹잇감을 찾아 훨씬 더 장거리를 헤매며 고군분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식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새끼를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종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스티븐 앰스트럽 박사는 "새끼 북극곰이 태어난다 하더라도 얼음이 없는 기간 동안 젖을 줄 만큼 어미의 체지방이 충분하지 않다"며 "누구나 음식 없이 너무 오랜 시간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직면한 최악의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피터 몰나 박사는 "북극곰은 기후변화 포스터의 표상이 됐다"면서 "이들은 이미 지구 꼭대기에 앉아있다. 얼음이 녹으면 갈 곳이 없다"고 경고했다.

북극곰의 국제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북극곰은 현재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에 등재돼 있다. 주요 위협 요인은 기후변화로 매년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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