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속출에 전국 정수장 위생 긴급 점검 (feat.깔따구 성충)

  • 김도담 기자
  • 2020.07.17 15:51
(사진 flickr)/뉴스펭귄

환경부는 최근 발생한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 위생 상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7일 오전 홍정기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환경부는 긴급 점검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한다면 즉시 관할 환경청이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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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을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입상활성탄지는 수돗물에 있는 각종 유해 유기물을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시설 내지 공정을 지칭한다.

환경부는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한 유충과 민원이 제기된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또 20일까지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는 전국 44개 정수장을 점검한다.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440개)에 대해서도 운영관리 실태와 깔따구 등 소형생물의 서식 여부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민·관·학 전문가 총 14명으로 구성된 원인조사반을 꾸려 입상활성탄지에서 유충이 어떻게 번식할 수 있었는지, 재발 방지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 상태로 발견된 깔따구는 불쾌감, 혐오감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성충이 되면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1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깔따구는 구기가 퇴화됐기 때문에 물거나 쏘거나 먹이를 먹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이틀에서 7일 정도 살고, 물에다 알을 낳고, 유충기간에는 물에 있는 유기물을 먹고 자란다"며 "우리나라에 200여 종이 있는데 유충의 크기가 2mm에서 20mm까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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