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예뻐서 멸종위기야"...목걸이로 꿰이는 쿠바 달팽이

  • 임병선 기자
  • 2020.07.17 13:09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남미 쿠바에는 너무 예뻐서 멸종위기에 처한 달팽이가 있다.

쿠바에 서식하는 폴리미타(Polymita)속 달팽이 6종은 절멸 직전 단계다. 이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급(CR)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폴리미타속 달팽이가 절멸 직전에 몰린 이유는 '너무 예뻐서'다. 아름다운 색과 달팽이 특유의 기하학무늬 덕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지인은 판매를 위해 이 달팽이를 남획한다. 포획된 달팽이는 죽임 당하고 껍데기만 목걸이, 장식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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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타속 달팽이 종은 모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1급에 등재돼 국제 거래가 금지됐지만 밀수가 이뤄지는 등 거래가 활발하다. 자연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기자가 현지 상점 주인에 비밀스럽게 폴리미타속 달팽이 껍데기를 요구하자 한 포대 가득 담긴 '상품'을 내밀기도 했다. 폴리미타속 달팽이 보전 활동을 벌이는 운동가는 쿠바에 조직적으로 밀수하는 조직이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진 폴리미타 픽타 달팽이 껍질 (사진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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