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고 있나?" 미 대선후보 바이든, 기후위기 대응에 '2조달러' 공약

  • 남주원 기자
  • 2020.07.15 15:46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 Flickr)/뉴스펭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Joe Biden) 전 부통령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당선 시 기후변화 대처와 경제적 기회 창출을 위해 4년간 2조 달러(약 2401조 원)를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선거운동 연설에서 "내가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0(제로)'에 도달하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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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체적으로 2035년까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0(제로)'이 되도록 정책을 펼치고 교통, 전기, 건축 등 분야에서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에 전기자동차를 투입하고, 미국 내 400만 채 이상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일자리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일자리’"라며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10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동안 겪어야 할 도전과제 가운데 기후위기보다 더한 것은 없다"면서 "기후변화는 건강과 생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든 후보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과소평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트럼프가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할 때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거짓'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는 '환경 정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빈곤층과 취약계층, 특히 흑인과 원주민 등 유색 인종 공동체가 기업들의 환경 파괴와 오염으로 피해를 봤다며, 이에 대해 가난한 지역사회가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에서 40%의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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