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도 피해갈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 임병선 기자
  • 2020.07.19 08:00
(사진 Pixabay)/뉴스펭귄

자동차 운행이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흔히 내연기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미세플라스틱 주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타이어가 노면에 접촉하면서 생기는 '타이어 마모 입자'와 브레이크가 바퀴를 멈추게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브레이크 패드 마모 입자'는 미세플라스틱이다. 이렇게 발생한 '도로발 미세플라스틱'은 비나 공기흐름(바람, 대류 등)에 의해 강, 해양, 극지 등 지구 곳곳으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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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오펜 대학교(Open Universiteit) 환경과학자 피터 잔 콜(Pieter Jan Kole)의 2017년 미세플라스틱 연구에 따르면 타이어 마모 입자 전세계 연간 발생량은 610만t, 브레이크 패드 마모 입자는 50만t에 달한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도로발 미세플라스틱 중 8만t은 북극 등 눈으로 덮인 지역 얼음 표면에 붙기도 한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Norsk Institutt for luftforskning) 니콜라오스 에방겔리우(Nikolaos Evangeliou)는 “유색 미세플라스틱이 얼음 표면에서 햇빛이 반사되는 양을 줄여 얼음과 눈이 더 빨리 녹게 한다”고 최근 연구에서 밝혔다.

김용진 목포해양대 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내 연안 미세플라스틱 중 타이어 마모 입자가 선박수송으로 발생한 것 다음으로 많다고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에 말했다.

친환경 자동차도 미세플라스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주행 중인 전기차, 수소차는 기존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채용했다.

친환경 지향 전기차인 현대차 넥쏘에도 일반적인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사진 현대자동차)/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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