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동물실험' 대체 가능·환경호르몬 판별시험법 개발

  • 남주원 기자
  • 2020.07.15 09:14
(사진 이탈리아 동물 보호협회 'ENPA')/뉴스펭귄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국내 학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면서 우리 몸의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환경호르몬)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해당 시험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고려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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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에 따르면 이 시험법은 국내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시험 가이드라인으로 공인받았다.

학교 측은 이 과정에서 식품생명공학과 박유헌 교수가 기존 시험법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간섭을 유전자 편집 기술로 해결해 안드로겐 수용체 전사활성 시험법 개발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안드로겐 판별시험법은 세포주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화학물질 간 어느 정도 결합하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시험법이다.

박 교수는 "이번에 공인된 시험법은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해 세포주 안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용체와 결합, 안드로겐 작용을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을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해 시험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실험동물의 희생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시험법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스크리닝 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물질 개발에 따른 안전성 시험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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