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만의 기적"...쌍둥이 코끼리 발견됐다?!

  • 남주원 기자
  • 2020.07.14 07:50

'쌍둥이'로 추정되는 코끼리 형제가 목격됐다.

스리랑카 야생동물보호국(Department of Wildlife Conservation)은 미네리야 국립공원에서 쌍둥이인 것으로 확신되는 코끼리 한 쌍을 발견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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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경우 쌍둥이로 태어날 확률은 로또 당첨 만큼이나 극히 희박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 가능성은 1% 미만이다. 

보호국 순찰대에 따르면 생후 3~4주 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코끼리 한 쌍은 미네리야 보호구역에서 12마리 가량 코끼리 무리와 함께 있었다.

야생동물보호국장 타라카 프라사드(Tharaka Prasad)는 "코끼리 형제는 동일한 어미 코끼리에게서 젖을 나눠 먹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쌍둥이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호국은 두 코끼리의 배설물을 통해 DNA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들은 "검사 결과 둘의 DNA가 일치한다면, 이는 인도양 부근에서 어미와 함께 있는 쌍둥이 코끼리를 발견한 첫 사례"라고 알렸다.

한편 스리랑카코끼리(Sri Lankan Elephant)는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EN, Endangered)'에 처해 있다. 

스리랑카에 서식하는 야생 코끼리는 1900년대 초 1만2000마리였으나 현재 7000여 마리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영국 방송 BBC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스리랑카에서 희생된 코끼리는 361마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스리랑카가 독립한 1948년 이후 최대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코끼리 대부분은 인간에 의한 것으로, 전기 철조망, 독극물, 폭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인간에 의해 서식지가 줄어든 코끼리들이 마을로 넘어오자, 농경지를 망가뜨리고 인간을 공격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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