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잠든 새끼물개 슬리퍼로 내리치는 중국인 관광객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7.13 14:49

해변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새끼 물개를 슬리퍼로 수차례 때려 깨운 중국인 관광객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고래보전연맹(China Cetacean Alliance)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아프리카 나미비아 해변에서 새끼 물개를 학대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식 웨이보에 지난 3일(현지시간) 게시했다.

영상 속 새끼 물개는 나미비아 케이프크로스 물개보호구역(Cape Cross Seal Reserve)의 모래사장에서 깊은 단잠에 빠져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중국인 남성이 잠든 물개를 깨워보겠다며 슬리퍼로 물개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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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물개가 꿈쩍 않자 남성은 더욱 강도 높게 물개의 얼굴과 목, 등을 때렸다. 옆에 있는 여성은 말리기는 커녕 "엄마가 부르시잖니"라며 함께 재밌어하고 있다.

여러 차례 맞은 후 잠에서 깬 새끼 물개는 어안이 벙벙하다. 이내 사태를 파악한 물개는 온 힘을 다해 바다로 전력 질주했다.

(사진 '중국 고래보전연맹' 웨이보 영상 캡처)/뉴스펭귄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가만히 자고 있는 애를 도대체 왜 때리냐", "똑같이 맞아봐야 정신 차리려나" 등 반응을 보이며 격분하고 있다.

중국 고래보전연맹도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 네티즌은 "나라 망신이다", "같은 중국인인 것이 창피하다" 등 원성을 냈다. 

현재 해당 영상 원본은 삭제됐으며, 영상 속 중국인 관광객 남녀는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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