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방치로 녹조에 뒤덮여 고통스러워하는 바다표범

  • 남주원 기자
  • 2020.07.11 09:00
(사진 AnimaNaturalis)/뉴스펭귄

바다표범이 끔찍한 '녹색 괴물'이 될 지경까지 방치한 스페인의 한 동물원이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아니마내츄럴리스(AnimaNaturalis)는 스페인 막달레나 반도(Magdalena)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에 있는 바다표범 사진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 AnimaNaturalis)/뉴스펭귄
(사진 AnimaNaturalis)/뉴스펭귄

바다표범은 녹조로 온몸이 뒤덮여 차마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다. 녹조는 바다표범을 완전히 감쌌으며 심지어 눈까지 괴롭히고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아니마내츄럴리스 대표 아이다 가스콘(Aïda Gascón)은 "녹조류에 덮인 바다표범은 마치 스스로 죽도록 방치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이 사태에 단체는 해당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게시, 6000명 이상 서명을 받았다.

산탄데르 시의회도 같은 내용의 청원을 올려 2만7000명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게다가 추후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바다표범이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해당 동물원은 1980년대 지어졌다. 시의회 측은 "이번 사태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시에서 일어났다니 특히 놀랍다"고 말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