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잡식 메뚜기떼 60% 아작낸 인도

  • 남주원 기자
  • 2020.07.04 09:00

인도가 '메뚜기떼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인도는 걷잡을 수 없는 메뚜기떼 침공에 '드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도 당국은 계속되는 메뚜기떼 습격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살충제 뿌리는 드론 4대를 투입했다.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넘어온 메뚜기떼는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가까운 구루그람(Gurgaon)까지 맹습해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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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드론은 날지 못하는 인간을 대신해 공중을 날아다니며 메뚜기떼를 퇴치하고 있다.  

인도 메뚜기떼 대응 관계자 S.N.싱(S.N.Singh)은 "정부는 드론 4대의 도움으로 메뚜기의 60%를 없앴다"고 알렸다. 이어 "메뚜기를 살충하는 데 드론은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인도를 창궐한 대규모 메뚜기떼 정체는 '사막 메뚜기(Desert locust)'라는 종이다 (사진 'VICE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정체불명의 메뚜기떼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산물이다.

이상 고온으로 인도양 상공의 대기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변 대륙에는 사이클론(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과 폭우가 발생하는데, 그 결과 메뚜기떼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한편 드론을 활용한 인도 정부의 이번 대응에 대해 네티즌 의견은 분분하다. 

한쪽에선 "드론 역시 최고다", "첨단기술 발전의 이점"이라며 안도했다. 반면 다른 한쪽은 "살충제가 토양과 물에 모두 들어가 결국 악순환", "드론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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