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풍뎅이의 짝짓기 '전투'..."그냥 사랑싸움이 아니랍니다"

  • 이강운 객원기자/곤충학자
  • 2020.07.02 10:16

사슴풍뎅이는 수컷의 머리 앞쪽에 사슴뿔 모양의 돌기가 한 쌍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사슴뿔 모양의 돌기는 그 끝이 위쪽으로 강하게 구부러져 있다. 

열대 우림이나 깊은 정글에서만 살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이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서부, 티베트 동부 등지에 주로 분포한다. 

몸길이는 21~35mm, 몸 빛깔은 전체적으로 검다. 하지만 앞가슴 등판과 딱지날개의 대부분이 회백색 가루물질로 덮였다. 암컷은 상대적으로 이 가루물질이 적거나 없으며, 앞가슴등판에 띠무늬도 없어서 전체적으로 흑갈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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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풍뎅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딱정벌레 중 가장 멋있는 외모를 자랑한다. 들이나 야산의 활엽수에 서식하는데, 5월에 우화한 성충들이 낮에 짝짓기를 한다. 

사슴풍뎅이 수컷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전투’는 격렬하다. 마음에 드는 암컷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일단 만나더라도 도처에 경쟁자가 도사리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생애 주기가 짧고 천적이 우글거리는 야생에서 더 많은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 분투하는 수컷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더 좋은 씨를 원하는 암컷이나 더 건강한 암컷을 차지하려는 수컷의 싸움은 목숨을 건 종족보전의 행동이다. 

유튜브 홀로세곤충방송국(HIB)에서 ‘사슴풍뎅이의 암컷 쟁탈전’편을 접속하면 사슴풍뎅이의 사랑 쟁탈전과 짝짓기 장면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농학박사/ HIB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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