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말, 영국에선 40°C의 극한 고온 자주 발생할 수 있다"

  • 남주원 기자
  • 2020.07.01 11:43
(사진 Pixabay)/뉴스펭귄

금세기 말 영국에서는 섭씨 40°C의 무더운 온도가 정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기상청(Met Office)은 만약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2100년쯤 영국의 많은 지역이 평균 3~4년마다 40°C의 극한 고온을 겪을 수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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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t Office)/뉴스펭귄 

현재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최고 기온은 지난해 7월 케임브리지에서 기록된 38.7°C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이미 영국의 극한 기온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60년~2019년 사이 영국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의 기온이 10년 마다 1°C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은 지난 두 차례 여름 기록적인 열파를 겪었다.

1960년~2019년 영국 기온 관측(사진 Nature Communications)/뉴스펭귄 

연구진은 이와 같은 극단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영국기상청 마크 매카시(Mark McCarthy) 박사는 "이처럼 무더운 기온은 자연적인 영국의 기후 상태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이는 인간 활동이 야기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탄소 배출량을 급감하기 위한 긴급 조치가 앞으로 영국에서 발생할 극한 고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계가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면 미래에 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날 확률은 상당히 낮아진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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