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피릿' 초록 모히칸 거북이 멸종위기 된 사연
'락스피릿' 초록 모히칸 거북이 멸종위기 된 사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6.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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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한 민물 거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원인은 '희귀동물 거래'였다.

한 거북이 초록색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콧수염은 정돈되지 않은 거친 매력을 보여준다.

해당 거북은 호주 퀸즈랜드주 메리강에만 사는 메리강거북(Mary River Turtle) 종이다. 메리강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됐다.

메리강거북 모든 개체가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종종 머리에 조류가 자란다. 거북 피부나 등갑에 종종 조류가 자라는데 메리강거북은 그 빈도수가 높고 머리에 자라는 경우도 많다.

초록색 조류가 머리에 자란 메리강거북 (사진 flickr)/뉴스펭귄

메리강거북은 모히칸 머리를 한 사진이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ZSL(Zoological Society of London)이 메리강거북을 위기가 근접한 파충류 중 30위로 2018년 4월 소개했다.

메리강거북이 숨을 쉬는 독특한 방식도 화제가 됐다. 메리강거북은 생식기와 아가미 겸용 기관을 활용해 몸 내부에 공기를 저장한다. 이 공기를 소비하며 최대 3일 동안 물 속에 머무를 수 있다.

메리강거북은 1960~1970년대 호주 희귀 애완동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조류가 자라는 독특한 모습과 민물 거북 치고는 큰 크기가 인기 비결이었다.

호주 과학자 존 캔(John Cann)은 펫샵에서 이 거북을 발견하고 원산지를 찾아 나섰다. 오랜 추적 끝에 1994년이 돼서야 이 거북의 생태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메리강거북은 멸종의 길로 접어든 상태였다.

메리강거북은 호주 퀸즈랜드 메리강에만 서식하고 25살~30살이 돼야 번식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자 사람들이 알을 채집해 팔고, 댐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어린 개체가 크게 줄었다.

메리강거북은 보전 필요성이 인정돼 현재는 호주 정부의 법적 보호를 받는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