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학대 의혹 거제씨월드, "왜곡된 시선, 편향된 주장 거둬달라"

  • 임병선 기자
  • 2020.06.29 14:04
지난 26일 거제씨월드 폐쇄와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벨루가를 비롯한 해양동물 학대 산업을 펼쳐왔다고 지목받은 거제씨월드가 문제 제기 11일만에 입장문을 내놨다.

거제씨월드는 2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 학대 의혹을 부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학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철저히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사 해양동물은 트레이너와 정서적 교감을 통해 해양동물 사회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활동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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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벨루가가 살 수 없다고 지적받은 서식 환경에 대해서 "독자적 수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해양동물에게 제공 중"이라고 주장했다.

거제씨월드는 "돌고래와 벨루가는 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종으로 분류되므로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하는 동물임은 분명하다"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업체 측은 입장 표명 이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왜곡된 시선으로 편향된 주장만 하지 않길 바란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 ‘동물학대’, ‘불쌍하다’ 등의 감성호소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여론몰이를 자제했으면 한다"고 이날 뉴스저널리즘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업체 측은 "실질적으로 동물을 관리하고 있는 동물원 및 수족관들과 함께 진정한 동물복지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돌고래를 타는 활동은 교감활동 중 하나로 생각한다. 강제적으로 탑승 체험을 진행하거나 협조하지 않을 땐 때리거나 굶긴다는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 거제씨월드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거제씨월드는 벨루가, 돌고래 등에 관객을 태워 헤엄치게 한 뒤 돈을 받는 일명 '탑승 체험'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18일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 

각종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등에 사람을 태우거나 사람과 직접 접촉하게 하는 프로그램은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동물학대라며 거제씨월드 폐쇄를 요구하고, 정부에겐 이 사태를 막을 관련법 개정 혹은 제정을 요구했다.

아래는 거제씨월드 입장문 전문이다.

(사진 거제씨월드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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